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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꿀팁

아이 언어발달 (말문 트이는 시기, 부모 대화법, 발달 체크)

by amcje123 202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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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37개월이 됐을 때까지 말문이 안 트여서 정말 속이 타들어갔습니다. 다른 발달은 또래보다 빨랐는데 유독 언어만 느려서 병원도 가보고 주변 육아 선배들한테도 물어봤습니다. 일반적으로 24개월 전후로 말문이 트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아이마다 편차가 정말 크더군요. 결국 어느 날 갑자기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지금은 둘째 셋째를 키우면서 '때 되면 하겠지'라는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돌아보니 언어발달 시기와 부모의 대화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그 불안한 시간을 조금은 덜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말문 트이는 시기와 발달 단계별 체크포인트

언어발달은 크게 '언어 이전기(prelinguistic stage)'와 '언어기(linguistic stage)'로 나뉩니다. 언어 이전기는 생후 12개월까지로, 이 시기에는 옹알이나 몸짓으로 의사를 표현하죠. 언어기는 12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합니다(출처: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일반적으로 12~18개월에 첫 단어가 나오고, 18~24개월에는 두 단어를 조합한 문장('엄마 물')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24~36개월에는 세 단어 이상의 짧은 문장을 구사하고, 36개월 이후에는 복잡한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표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치일 뿐이에요. 저희 첫째처럼 37개월에 갑자기 터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18개월에 문장을 술술 말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느 시점부터 개입이 필요한가'입니다. 전문가들은 24개월에 의미 있는 단어를 10개 미만으로 사용하거나, 36개월에 두세 단어 조합을 못 하면 전문 기관의 평가를 권장합니다. 제가 첫째 때 병원에 갔을 때도 이 기준으로 판단하더군요. 다행히 이해력이나 사회성 발달은 정상이었고, 표현언어만 느린 상태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수용언어(듣고 이해하는 능력)가 괜찮으면 표현언어는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발달 체크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2~18개월: 첫 단어 출현, 간단한 지시 이해
  • 18~24개월: 두 단어 조합, 어휘 폭발기 시작
  • 24~36개월: 세 단어 이상 문장, 질문 시작("이게 뭐야?")
  • 36개월 이후: 복잡한 문장, 과거·미래 시제 사용

실제로 제 경험상 첫째는 36개월까지 단어만 몇 개 하다가 37개월 어느 날 갑자기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매일매일이 불안했죠. 주변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해도 내 아이만 느린 것 같아서 초조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이는 그 시간 동안 언어를 내면에 쌓고 있었던 거더군요.

말문을 여는 부모 대화법과 언어 자극 전략

일반적으로 "아이한테 많이 말 걸어줘야 한다"고들 하지만, 제 경험상 '어떻게' 말을 거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는 첫째 때 그냥 "이게 뭐야?" "응, 맞아" 같은 짧은 대답만 했었거든요. 그런데 전문가 조언을 듣고 대화법을 바꾸니까 둘째 셋째는 확실히 언어 발달이 빨랐습니다.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확장(expansion)'과 '연장(extension)' 기법입니다. 확장은 아이의 말을 문법적으로 완전한 문장으로 되풀이해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아이가 "강아지"라고 하면 "응, 하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고 있네"라고 늘려주는 겁니다. 연장은 거기에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는 거죠. "강아지가 산책하러 나왔나 봐. 목줄도 하고 있네." 솔직히 처음엔 어색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말이 짧은 편이라 일부러 길게 말하려니 입에 안 붙더군요. 그런데 2주 정도 의식적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러워졌고, 아이도 제 말을 따라 하면서 어휘가 늘기 시작했습니다(출처: 한국언어재활사협회). 또 하나 중요한 건 '반응적 상호작용(responsive interaction)'입니다. 이건 아이가 관심 보이는 대상에 부모가 즉시 반응해주는 걸 말합니다. 아이가 "엄마 봐봐" 하면 "뭐?" 대신 "와, 뭘 보여주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거죠. 이게 단순해 보여도 아이 입장에서는 '내 말에 가치가 있구나'라고 느끼게 만듭니다. 실제로 제가 둘째한테 이 방법을 쓰면서 느낀 건, 아이가 말하려는 시도 자체가 늘어난다는 겁니다. 첫째 때는 제가 반응을 잘 안 해줘서 아이도 말을 아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죠. 그래서 셋째는 뭘 말하든 "오, 그랬구나!" "엄마한테 말해줘서 고마워" 이런 식으로 긍정적 피드백을 계속 줍니다.

 

언어 자극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에코 기법: 아이 말을 따라 하되 문장으로 확장 ("강아지" → "하얀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고 있네")
  2. 풍부한 어휘 사용: 일상에서 "맛있다" 대신 "바삭바삭하다", "고소하다" 등 다양한 표현 쓰기
  3. 질문에 스토리 더하기: "이게 뭐야?" → "이건 고양이야. 부드러운 털이 있고 냥옹 하고 울어"
  4. 실수해도 교정보다 인정: "우유 쏟았구나. 같이 닦자. 다음엔 두 손으로 잡으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 본 건 책 읽어줄 때 질문을 섞는 겁니다. 그냥 읽어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 토끼는 지금 무슨 기분일까?" "네가 토끼라면 어떻게 할 거야?" 이런 식으로 감정을 묻고 상상하게 만드는 거죠. 처음엔 대답을 잘 못 해도 계속하다 보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제 경험상 언어발달은 부모의 불안을 이기는 싸움이기도 합니다. 첫째 때는 '우리 아이만 늦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쳤지만, 지금은 각자의 속도가 있다는 걸 압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고 대화하느냐가 아이의 언어 환경을 결정한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지금 둘째 셋째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부모가 여유를 갖고 풍부하게 말을 걸어주면 아이도 그만큼 언어 세계가 넓어진다는 겁니다. 물론 발달 지연이 의심되면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게 먼저지만, 일상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언어 자극은 결국 '아이의 말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반응해주기'라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youtu.be/2_vLwAZtCOg?si=hnJer8u1nRdvQ7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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